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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의 은퇴 앞둔 데일리 시장…시카고 기관·단체 고별 시찰

시카고 시장을 22년간이나 지낸 리처드 M. 데일리(68)가 다음 달 은퇴를 앞두고 시카고 시 전역의 각 기관과 단체를 둘러보는 고별 시찰에 나섰다. 7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데일리 시장은 “시카고 시민에게 그간 시의 발전을 목표로 함께 노력해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고별 시찰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데일리 시장은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에 취임하는 다음 달 16일, 20여년 간 봉직했던 시카고 시청을 떠난다.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맏형인 데일리 시장은 1989년 시카고 시장에 첫 당선 돼 6번이나 연임했으며 그의 아버지 리처드 J. 데일리도 1955년부터 1976년까지 21년간 같은 자리를 역임했다. 데일리 부자는 인종 간 통합을 잘 이루어 내면서도 시카고를 아름다운 현대 건축의 도시, 중서부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일리 시장은 지난 4일 시카고 서부의 ‘여성건강센터’를 방문하는 것으로 고별 시찰을 시작했다. 연간 1500여 명의 저소득층 여성과 300여 명의 어린이에게 의료 혜택 및 보건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여성센터는 최근 100만 달러 규모의 보수공사를 마쳤다. 데일리 시장은 “시카고 시민들은 협력을 통해 시카고를 21세기에 걸맞은 도시로 성장시켰고 기대 이상의 발전을 이루어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11-04-08

데일리 불출마 한인사회도 놀랐다

리차드 M. 데일리 시카고 시장의 지난 7일 불출마 선언으로 한인사회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때마다 후원회를 조직, 데일리 시장을 후원했던 한인들은 갑작스런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놀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1989년부터 재임한 데일리 시장은 그동안 한인사회와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미FTA 비준을 위해 시카고 지역 연방 상하원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지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부산과 자매도시를 맺어 한국과의 교류 증진에도 노력했다는 평가다. 한인사회에서도 후원회를 조직, 데일리 시장을 지원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6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10여명이 한인 후원회를 조직, 데일리 시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후원회를 맡았던 공석준 후원회장은 “데일리 시장은 한인들을 위해 추석 리셉션을 처음 마련하는 등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 몇몇이 모여 후원회를 조직하는 것보다는 단체 중심으로 모여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유력인사는 최근까지도 데일리 시장을 위한 후원회 조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리노이인권국 장영준 위원도 “데일리 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적지않게 놀랐다. 그는 임기 중 한국에서 경제사절단이 방문하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곤 했다. 최근 맺은 스마트 그리드 협정에도 애착을 보였다”며 “오랫동안 한인사회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가까운 친구가 시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한인사회에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0-09-09

교육은 전국 수준급, 치안은 여전히 불안…21년 재임 데일리 시장 분야별 업적 분석

리차드 M.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재임한 지난 21년 동안 시카고의 얼굴도 많이 변했다. 밀레니엄 팍과 뮤지엄 캠퍼스 등 시카고의 상징물들이 잇따라 등장했지만 올림픽 유치 실패와 최악의 적자 등 역사적인 오점도 피해가진 못했다. 1989년 이후 6선을 거치며 시카고를 이끌어온 데일리 시장의 업적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경제 오헤어 공항 확장, 하이-테크닉 직업 창출, 소수계 및 여성 우대 정책 등은 데일리 시장의 대표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꼽힌다. 밀레니엄 팍과 네이비피어, 브로드웨이 극장가 등 명소를 만들어 관광산업을 성장시켰다. 이 밖에 바이오나 나노 테크닉을 대표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6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경제불황 이전부터 데일리 시장의 예산안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또 2016년 여름 올림픽 유치 실패와 하청업체 스캔들도 비난을 사왔다. ◇교육 시카고 공립학교 개혁 정책은 데일리 시장의 가장 큰 업적으로 손꼽힌다. 1987년 데일리 시장 취임 2년 전 시카고 공립학교 수준은 전국 최악으로 꼽혔다. 취임 후 데일리 시장은 항상 교육을 우선 정책으로 강조하며 15년간 무려 55억달러를 들여 41개의 신설 학교를 설립했고, 교장과 운영진에 대한 과감한 선정과 공립학교에 사립학교 운영법을 도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많은 대도시들이 시카고 공립학교를 모범 사례로 평가하는 등 우수 교육제도로 손꼽히고 있고 안 던컨 전 시카고교육청 CEO는 현재 연방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치안 변호사 출신인 데일리 시장은 임기 초부터 시민과 경찰과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1993년 시카고 시 경찰은 Chicago Alternatice Policing Strategy를 도입,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살인건수는 데일리 시장이 취임한 1989년 747건에서 2009년 458건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구대비 뉴욕이나 LA보다 범죄율이 높으며 갱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역부족이었다. 또 오랫동안 노력해온 총기통제도 최근 총기 소지 금지법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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